🤫이 글에는 영화의 결말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인국 판타지 영화
인간보다 더 큰 혹은 더 작은 인간이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은 과거에도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국의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는 1726년에 쓰여졌는데, 이 소설에서도 소인국의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상상력이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영화로 탄생했습니다. 영화는 인간들의 물건을 빌려 어디에선가 살고 있을 소인들과 인간들의 이야기입니다.
마루 밑 아리에티 줄거리
아리에티는 아빠와 엄마와 함께 어느 인간의 집 마루 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 곳의 주인의 외손자인 쇼우는 요양차 이곳에 오게 되는데, 아리에띠는 엄마의 선물인 월계수잎을 구하러 밖에 나갔다가 할머니 집에 막 도착한 인간인 쇼우에게 목격됩니다. 그날 밤, 아리에티는 아빠와 함께 첫 빌리기에 도전합니다. 엄마가 부탁한 각설탕도 손에 넣고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 했지만, 티슈를 꺼내다가 그만 쇼우에게 들키고 맙니다. 이에 아리에티는 놀라 각설탕을 떨어뜨리고 맙니다.
다음날, 소인의 존재를 눈치 챈 쇼우는 각설탕과 편지를 하수구 옆에 놓아두지만, 이를 함정으로 생각한 아리에티는 이를 가져가지 않습니다. 결국 각설탕은 개미들이 차지해버리고 맙니다. 남은 각설탕을 들고 아리에티는 쇼우를 찾아갑니다. 창문 너머로 둘은 대화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게 됩니다. 모습을 보여달라는 쇼우의 부탁에 아리에티가 나타나려는 순간, 까마귀가 달려듭니다. 아리에티는 재빨리 피했지만, 까마귀는 창문 방충망에 끼어 발버둥칩니다. 아리에티는 까마귀의 날개짓에 날아갈뻔한 위기에 처하고, 그녀를 쇼우가 구해줍니다. 소동을 정리하러 들어온 가정부 하루가 까마귀를 내쫓는 동안 아리에티는 슬그머니 도망칩니다. 아리에티의 아빠는 인간과 접촉하려고 했던 그녀를 나무라며, 이사계획을 서두르고, 쇼우는 아리에티에게 계속 쪽지를 남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밖에 나갔던 아리에티의 아빠는 부상을 입게 되고 같은 종족인 스피라와 함께 돌아오게 됩니다. 스피라는 다른 곳에도 같은 종족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떠납니다. 다음날 이들의 위치를 알아낸 쇼우가 일방적으로 그들의 살림을 떼어내고 인형의 집에 있던 부엌 집기들을 넣어줍니다. 이에 위험을 느낀 아리에티의 가족들은 당장 이사를 가기로 결정합니다. 풀밭에 누워있던 쇼우에게 아리에티는 작별인사를 하러 오고 자신들은 들키면 이사가야 하는 운명이라고 말합니다. 쇼우는 아리에티의 종족은 멸망해가고 있다며 그것이 잔혹한 현실이라고 말해줍니다. 이를 부정하는 아리에티에게 사과하는 쇼우.
이 둘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본 가정부 하루는 쇼우가 아까 열었던 마룻바닥을 열어 아리에티의 엄마를 발견합니다. 인간에게 정체를 들킨 엄마는 당황해하다가 하루에게 잡혀 병에 갇히게 됩니다.
엄마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아리에티는 쇼우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쇼우는 방문이 잠긴 탓에 옆방 창문으로 들어가 1층 부엌으로 내려갑니다. 하루는 쇼우를 보고 놀라고, 그는 따뜻한 우유 한잔을 달라고 합니다. 하루가 아리에티의 엄마를 숨겨 놓은 곳을 눈치 챈 쇼우는 아리에티에게 신호를 주고 그 사이 그녀는 엄마를 구하는데 성공합니다.
자신이 놓아 두었던 인형의 집 부엌을 제자리에 가져다 둔 쇼우는 자신의 침실로 돌아갑니다. 할머니는 하루에게 해충 퇴치팀이 온 이유를 묻자, 자신이 소인을 잡았다며 증거를 보여준 다고 하지만, 이미 다 사라져 버린 뒤였습니다.
아리에티의 가족은 짐을 꾸려 길을 떠나고 쉬는 도중 아리에티는 쇼우의 고양이를 만납니다. 고양이는 쇼우에게 길을 안내하고 아리에티와 쇼우는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작별인사를 합니다.
소인과 인간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영화 속에서 소인들이 얼마 남지 않게 된 이유는 그들을 위협하는 인간들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쇼우가 아리에티 가족을 돕기위해 한 행동이 오히려 그들 가족을 위협하게 되면서 그들이 숨어 살아야 하는 이유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되었습니다. 극중에서 아리에티와 쇼우는 진정한 우정을 나누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 것처럼 마무리 되었지만, 사실은 쇼우의 호기심 때문에 소인들이 오랫동안 살던 주거지를 떠나게 만든 민폐를 끼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인간에게 빌려서 사는 소인들의 이야기 <마루 밑 아리에티> 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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