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는 영화의 결말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소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초기 작품인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는 1984년도 작품입니다. 영화의 원작이 되는 만화는 7권까지 출판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1700만 부나 팔렸을 만큼 평가와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만화 1권의 내용을 주고 다루고 있어서 만화와는 달리 잔인한 장면은 없는 편입니다. 이 영화는 지브리 스튜디오가 탄생하기 전 작품인 만큼, 그림체가 미묘하게 다르지만, 지브리만의 둥글둥글한 느낌은 살아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오랜 작업을 함께 한 히사이시 조가 그와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이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부터였습니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이후 히사이시 조는 거의 모든 지브리 스튜디오 영화의 음악감동을 맡게 됩니다.
영화의 줄거리
'불의 7일간'으로 불리는 전쟁이 끝나고 천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구는 황폐한 죽음의 행성으로 변해갔고, 인간이 만들어 낸 오염으로 생성된 곰팡이의 숲'부해(腐海)'로 인해 인간들이 살 수 있는 땅도 점점 줄어만 갔습니다. 지구를 지배하는 것은 인간들이 아닌 곤충들과 '오무'라고 불리는 엄청난 크기의 애벌레들입니다. 바람계곡의 사람들은 자연을 지배하려 들지 않고 공존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계곡에 토르메키아의 비행선이 추락하게 되고, 그 비행선에 타고 있던 페지테국의 공주는 비행기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불태우라고 나우시카에게 당부하고는 사망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던 왕국의 원로 유파는 비행선 안에 들어있던 것이 지구를 7일간 불태웠던 거신병의 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음날, 거신병의 알을 되찾기 위해 바람계곡에 토르메키아 군대가 들이닥치고, 이로 인해 나우시카의 아버지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나우시카는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슬픔을 억누르고 차분하게 대응합니다. 스스로 인질이 되기로 결심한 나우시카는 크사나와 함께 토르메키아로 돌아가는 비행선에 오릅니다. 하지만 크사나의 함대는 페지테국의 공격을 받아 추락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나우시카 덕분에 그녀는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오무의 촉수로 그와 소통하게 된 나우시카는 오무를 따라가게 되다가 페지테국의 아스벨과 만나게 됩니다. 나우시카는 아스벨을 가까스로 구하게 되었지만 모래늪에 빠져 정신을 잃고 맙니다. 정신을 차린 나우시카는 자신이 부해의 숲 밑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부해의 숲 식물들이 오염된 흙과 공기를 정화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우시카는 이를 왕국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하지만, 페지테국의 군대가 나타나 그녀와 아스벨을 잡아갑니다. 아스벨 엄마의 도움으로 탈출한 나우시카는 페지테국의 군사들이 오무의 새끼를 인질로 삼아 오무들을 마을로 향하게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우시카는 그녀를 희생하여 인질로 잡은 오무의 새끼를 가까스로 구해내고, 페지테국의 군사에게 오무 무리 앞에 오무의 새끼와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요청합니다.
한편, 마을에 있던 크사나와 그녀의 군대는 거신병을 부화시키는데 전력을 다하며 다가올 전쟁을 준비합니다. 멀리서 다가오는 오무의 무리를 본 왕국 사람들은 높은 곳으로 대피하고, 크사나는 거신병을 부활시켜 오무를 공격합니다. 하지만, 거신병을 너무 급하게 부활시키는 탓에 그는 2번의 공격 후에 스스로 붕괴되고 맙니다.
오무의 무리들은 끝도 없이 밀려들고 그들의 앞에 새끼 오무와 나우시카가 도착하지만, 분노에 찬 오무의 무리들은 멈추지 않고 전진해 버립니다. 이에 나우시카는 오무 무리에 치여 사망하게 되고 오무의 무리들은 그녀를 촉수로 들어 올려 다시 살려냅니다. 오무의 촉수를 밟고 마치 황금벌판을 걷는 것처럼 서 있는 나우시카를 보고 그녀가 바로 전설의 선지자였음이 밝혀지고, 오무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왕국은 다시 평화를 되찾습니다.
총평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자연은 지배의 대상이 아닌 공존의 대상이라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동의 철학이 잘 드러난 영화입니다. 후에 제작하게 되는 <모노노케 히메> 또한 이런 그의 철학이 나타나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의 주인공은 대부분 여성이 주인공을 맡는데, 이 영화 또한 그런 동일한 법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나우시카라는 주인공이 동물과 교감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인간과 동물의 사이에서 중재를 이끌어 내어 결국 파멸을 막는다는 스토리입니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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