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영화의 결말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귀를 기울이면 비하인드
이 영화의 제작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산장에 여름휴가를 갔다가 우연히 잡지에서 히이라기 아오이의 동명의 만화를 읽게 됩니다. 그리고 작가에게 영화화를 제안하게 됩니다. 미야자키 감독의 팬이었던 히이라기 아오이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감독은 미야자키의 추천으로 곤도 요시후미가 맡았습니다. 콘도 감독은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를 제작하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하여 어른의 축소판과 같은 그들의 어깨에서 어떻게든 짐을 덜어주는 방식으로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으며,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중3 졸업반인 시즈쿠는 사서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책벌레입니다. 그녀는 책을 빌릴 때마다 독서카드를 확인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녀가 책을 빌리기 앞서 항상 <세이지>라는 이름을 발견하게 되고 그 사람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와 존 덴버의 <컨트리로드> 노래를 일본어로 개사하여 부르기로 하고 그 메모지를 껴 놓은 책을 벤치에 놓고 깜빡 잊어버립니다. 나중에 책을 찾으러 간 시즈쿠는 한 남학생이 자신이 개사한 곡의 메모를 들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남학생은 시즈쿠에게 놀리는 듯한 발언을 하고, 시즈쿠는 창피함에 몸 둘 바를 모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점심을 배달하러 전철을 타고 도서관으로 향하는 시즈쿠의 옆에 어떤 고양이가 앉아있습니다. 고양이는 많이 해 본 듯 자연스레 역에 내리고, 시즈쿠는 홀리듯 그 고양이를 따라갑니다. 고양이는 <지구옥>이라는 가게 앞으로 가고 특이한 고양이 인형 바론 남작에 매료된 시즈쿠는 가게 안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가게의 주인인 니시시로는 그녀에게 손님이 수리를 맡긴 괘종시계를 보여주고 시즈쿠는 괘종시계의 아름다움에 감탄합니다. 그러다 아버지의 점심배달 시간을 깨닫고 도서관으로 뛰어가지만, 중요한 도시락을 가게에 놓고 와버렸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그녀가 다시 뛰어가려는 찰나, 자신의 노래를 비웃었던 그 남학생이 도시락을 전해 줍니다. 시즈쿠는 자신의 덜렁거림에 창피해합니다.
시즈쿠는 도서관에 갈 때마다 지구옥을 들렀지만, 매번 문이 닫혀 헛걸음을 하고 맙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게 앞에서 그
남학생을 마주치게 되고, 그 남학생의 이름이 세이지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세이지는 그녀를 가게 1층으로 들어가게 하며, 자신은 바이올린을 배우는 중이라고 소개합니다. 세이지의 바이올린 연주에 시즈쿠의 <컨트리 로드>가 어울려져 둘만의 공연이 펼쳐지고, 세이지의 할아버지 니시시로와 친구들이 다른 악기를 들고 연주에 참여하면서 더 멋진 공연으로 마무리됩니다.
세이지는 자신은 바이올린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보이고, 곧 이탈리아로 연수를 갈 것이라고 시즈쿠에게 말해줍니다. 세이지가 자신의 꿈에 착실하게 도전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은 시즈쿠는 세이지가 연수에 가 있는 동안 자신도 바론 남작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에 도전하기로 합니다.
시즈쿠는 그때부터 자나 깨나 소설집필에 몰두하는데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적이 10등이나 떨어지자, 가족들을
시즈쿠를 앉혀놓고 회의를 엽니다. 시즈쿠는 시간 안에 끝내야 하는 일이라고 하며 자신을 믿고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언니는 학생이 공부에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반대를 하지만, 아버지는 시즈쿠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합니다.
드디어 소설이 완성되고, 시즈쿠는 완성된 소설을 들고 세이지의 할아버지에게 찾아갑니다. 그가 소설을 끝까지 읽기까지 초조해하며 기다린 시즈쿠는 자신의 글이 모자란 것을 알고 있다며 그동안 꾹꾹 눌러 담았던 감정이 폭발하며 울음을 터트립니다. 니시 시로는 시즈쿠의 글이 마치 원석 같다며, 그녀에게 에메랄드 원석이 담겨있는 돌을 줍니다. 그날 밤 시즈쿠는 후련한 마음으로 그날 밤 잠에 들고, 아침이 되어 창문을 열자 자전거를 타고 가는 세이지를 발견하고 인사를 합니다.
세이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오르막에 이르자 시즈쿠는 세이지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며 자전거에서 내려 그를 돕습니다. 일출을 함께 바라보면서 세이지는 시즈쿠에게 좋아한다며 청혼합니다. 시즈쿠는 기쁜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입니다.
맺음말
<귀를 기울이면>의 스핀 오프 격인 <고양이의 보은>에서는 비론 남작과 그의 동료 무타가 주인공과 관련된 이야기가 펼쳐지니 함께 감상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나. 꿈을 찾아가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귀를 기울이면>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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