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는 영화의 결말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비하인드
<마녀배달부 키키>의 원작은 카도노 에이코의 아동문학 작품인 '마녀의 택급편(魔女の宅急便)' 입니다. 원작 동화는 마녀가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표현한 반면, 영화 속에서의 마녀는 마을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이 영화 제목인 '탁큐빙(宅急便)'은 사실 일본의 야마토 운수의 고유의 브랜드로 후에 야마토 운수는 이 영화의 스폰서가 됩니다. <마녀배달부 키키>의 음악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파트너 히사이시 조가 담당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한 소녀가 풀밭에 누워 라디오를 들으며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일기예보를 들은 소녀는 벌떡 일어나 집으로 갑니다. 이 빨간 리본 머리띠를 한 소녀의 이름은 키키입니다. 마녀는 만 13세가 되면 보름이 되는 날 집을 떠나 수련을 가야 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13세가 된 키키는 빗자루를 타고 자신의 고양이 검정고양이 지지를 데리고 자신이 머물 곳을 찾습니다. 우연히 도착한 도시에서 키키는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게 되고, 이에 경찰관의 질책을 받게 됩니다. 위기의 순간에 톰보는 키키를 도와주고, 키키는 그런 톰보를 경계합니다. 키키는 호텔에 머물려고 하지만, 미성년자인데다가, 신분증도 없어서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우연히 묵지빠 빵집을 지나가던 키키는 빵집에서 손님이 두고 간 물건을 전해주면서 빵집 아줌마의 호감을 삽니다. 인심 좋은 빵집 아줌마 오소노는 키키를 자신의 다락방에 묵게 해 주고, 만삭인 그녀를 대신하여 빵집의 잡일을 시킵니다.
키키는 마을에서 배달 일을 하기로 결심하고, 빵집의 전화를 이용하여 주문을 받기로 합니다. 첫 주문은 지지와 똑같은 고양이 인형을 배달하는 일이었습니다. 배달을 가다가 돌풍을 만나게 된 키키는 숲으로 추락합니다. 하필 추락한 곳이 까마귀 둥지라서 키키는 까마귀 떼에 쫓겨납니다. 가까스로 그곳을 벗어난 키키는 선물이 까마귀 둥지 근처에 떨어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선물인 까만 고양이 인형 대신 지지를 배달합니다. 그 동안 키키는 인형을 찾으러 다시 숲으로 갑니다. 키키는 숲 속의 오두막집에서 고양이 인형을 발견하게 되고, 집주인 우르술라에게 돌려달라고 요청합니다. 우르술라는 흔쾌히 키키에게 인형을 돌려주고 찢어진 인형도 꿰매줍니다. 키키는 무사히 인형과 지지를 맞바꾸고, 이렇게 첫 배달이 무사히 끝납니다.
가게를 찾아온 톰보는 자신의 파티에 키키를 초대하고, 키키는 마침 두 건의 배달을 받습니다. 두 번째 배달집에서 시간을 지체한 키키는 비까지 맞아가면서 한 할머니의 요리를 배달하지만, 손녀는 선물이 귀찮다는 태도를 보입니다. 비를 맞은 키키는 밤새 끙끙 앓고, 오소노는 키키를 위해 따뜻한 수프와 먹을 것을 갖다 주며 푹 쉬라고 합니다.
오소노는 키키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심부름 장소는 마침 톰보의 집이었습니다. 톰보는 키키에게 자신이 개발 중인 프로펠러 자전거를 보여주고, 키키와 함께 자전거를 타다가 그만 자전거가 부서져 버립니다. 톰보와 이야기를 하던 키키는 톰보의 친구들이 나타나 비행선을 보러 가자고 하자 갑자기 톰보에게 화를 내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묘한 기분이 든 키키는 갑자기 지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빗자루도 탈 수 없게 된 것을 알게 됩니다. 자꾸 초조한 기분이 든 키키는 비행 연습을 하다가 빗자루를 부러뜨리고, 자신이 더 이상 날 수 없게 된 사실에 의기소침해집니다. 이때, 우르술라가 키키를 찾아오고, 절망한 키키에게 힘이 되어줍니다.
키키는 우연히 본 티비에서 돌풍에 비행선이 뒤집히는 장면을목격하고, 비행선에 매달린 소년이 바로 톰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키키는 곧바로 청소 빗자루를 빌려 비행선으로 날아가는데 예전처럼 운전이 쉽지 않습니다. 겨우 톰보의 근처로 간 키키는 톰보가 떨어지는 순간 그를 구해내고, 마을의 영웅이 됩니다. 키키는 톰보와 다시 친구가 되고,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13세 소녀의 성장통을 그린 영화
<마녀배달부 키키>는 13세 소녀의 성장통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서 키키가 마법을 잃게 되는 부분은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겪게 되는 성장통을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녀노소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는 영화 <마녀배달부 키키>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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