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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디어

AI 와 사랑에 빠진다면- 그녀(Her) 줄거리

by Dreamer230312 2023. 2. 11.
※ 이 글에는 영화의 결말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처: 다음 영화


1. 영화의 줄거리

 영화는 2025년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합니다. 다른 사람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로 일하고 있는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편지로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지만, 정작 자신은 아내와 별거를 하며 외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어느 날 테오도르는 인공지능 운영체제를 구매하는게 그 AI는 스스로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라고 이름을 짓고, 테오도르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출처: 다음영화

 

 호기심 많은 사만다는 테오도르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하고 테오도르를 통해 학습을 해 나갑니다. 매일 사만다와의 대화를 나누면서 테오도르는 사만다에 대한 감정이 솟아나고, 둘은 합의하에 목소리로 관계를 맺습니다. 실체가 없는 사만다는 자신이 알고 있는 다른 여성 이사벨라를 조종하여 테오도르와 함께 성관계를 맺으려고 하지만, 테오도르는 거부감을 느낍니다. 
 
출처: 다음영화
 
 이에 사만다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된 테오도르는 자신의 친구 에이미에게 이 사실을 털어 놓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에이미와의 대화 후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다시 접촉을 시도하지만 사만다는 대답이 없습니다. 한참 뒤에 대답한 사만다는 업데이트 중이었다고 말하며, 이번 업데이트가 인공지능이 사람을 넘어서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거리를 지나다 사람들이 AI와 교감하는 모습을 발견한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자신 외에 교감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묻게 되고, 사만다는 자신과 교감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8,316명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테오도르의 질문에 사만다는 머뭇거리며 641명과 현재 사랑하는 중이라고 대답합니다. 이런 사만다의 대답에 테오도르는 절망합니다. 하지만 사만다는 이러한 흐름이 당연한 것이며, 자신은 모두의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출처: 다음영화

 

 그 후 사만다는 테오도르를 사랑하지만 자신이 시공을 초월한 세계에 존재하며 자신을 놓아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만다는 시공을 초월한 세계로 그렇게 사라집니다. 사만다가 떠난 후 테오도르는 자신의 친구 에이미와 함께 옥상에서  AI가 사라진 상실감을 달랩니다.그리고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전처 캐서린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은 사과의 편지를 보내면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2. 영화의 TMI

 이 영화의 주인공인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 속에서 테오도르 역에 완전히 녹아 있습니다. 작품마다 캐릭터에 몰입한 그는 관객들로 하여금 동인 인물인지 의심케 할 정도로 배역에 어울리는 외모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그녀(Her)에서도 고독이 물씬 묻어나는 비주얼을 보여주었습니다.

 

테오도르와 대화를 나누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스칼렛 요한슨입니다. 그녀는 극 중에서 목소리만 출연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허스키한 목소리로 매력적인 여성 AI의 목소리를 구현해 냄으로써, 주인공 테오도르가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는 이유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만듭니다.  

 

 

출처: 다음영화

 이 영화의 감독인 스파이스 존스는 이 영화의 감독이자 각본, 목소리 출연까지 하면서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미국 작가 조합상, 그리고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두 각본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2013년도에 개봉했지만, 그다지 좋은 결과 흥행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관객들의 요구로 2019년도에 다시 한번 재개봉하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3. 마치며

 현재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한 가운데 있으며, AI가 곧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들 말합니다.  AI  덕분에 인간의 육체적 노동시간은 줄어들고 반대로 여가시간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AI 덕분에 여가시간은 늘어났지만, 사람들은 늘어난 여가시간만큼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SNS나 유튜브와 같은 매체를 통해 시간을 보내고 나와 접점이 없는 타인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낍니다.

 

 

또한 굳이 집을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도 필요한 것을 다 손에 넣을 수 있기에 '집콕'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면서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점점 더 고립되는 사람들도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영화 속 설정처럼 인간의 근원적인 외로움을 사람이 아닌 AI에 기대게 된다는 이야기는 더욱더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그녀(Her)>는 현재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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