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는 영화의 결말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소개
<날씨의 아이>는 영화 <언어의 정원>과 <너의 이름은>으로 한국에서도 인지도를 쌓은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2019년도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전작인 <너의 이름은>과 같이 자연적인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비를 그치게 하는 테루테루보즈나, 신사의 대문인 도리이를 등장시켜 일본 고유의 풍습과 종교적 색채를 드려내고 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16세 소년 호다카는 지방의 어느 섬에 사는 소년입니다. 그는 가출하여 배를 타고 도쿄로 옵니다. 그는 신주쿠 일대에서 일자리를 구하지만, 미성년자인 그가 일할 곳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호다카는 배에서 자신을 구해준 케이스케 스가의 사무실에서 일하게 됩니다. 호다카는 매일 비가 퍼붓는 도쿄의 날씨를 분석하며 글을 쓰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다카는 유흥업소로 끌려가는 히나를 구해주게 되고, 그녀가 자신보다 2살이 많은 18세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히나는 호다카에게 자신이 날씨를 맑게 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그것을 직접 그에게 보여줍니다. 호다카는 히나에게 날씨를 맑게 해주는 요청을 들어주는 사업을 하자고 제안하고, 생각 외로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이때 가출 소년인 호다카를 찾는 경찰이 스가를 방문하면서 스가는 호다카가 미성년자임을 알게 되고, 자신에게 해가 될까 두려워 그는 호다카를 회사에서 해고합니다. 이어 호다카의 행방을 묻는 경찰이 히나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모친의 사망 후 집에 히나와 동생뿐인 것을 알게 된 경찰은 이들을 시설로 보내려고 합니다. 이에 호다카와 히나 그리고 히나의 동생은 집을 나와 도주하게 되고, 어느 모텔에 머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호다카는 히나의 몸을 보게 되는데, 그녀의 몸의 일부가 물처럼 투명해져 있었습니다. 호다카는 그녀가 날씨가 맑게 해달라고 기도할 때마다 그녀의 몸은 점점 투명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히나는 갑자기 사라지게 되고, 그녀를 찾기 위해 호다카는 히나와 갔던 신사의 도리이로 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호다카는 경찰에 의해 추격을 받게 되고, 가까스로 건물 옥상에 다다른 그는 도리이를 통과하자 하늘로 올라가 히나가 있는 곳으로 보내집니다.
호다카는 하늘 위의 어떤 공간에서 누워 있는 히나를 데리고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호다카는 자신 때문에 비가 계속 올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는 히나를 안심시키지만, 결국 경찰에 잡히고 맙니다.
호다카는 집으로 보내졌고, 보호관찰을 판결받습니다. 고등학교를 마친 호카다는 졸업 후 다시 도쿄로 상경합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비는 끊임없이 내려 도쿄는 대부분이 물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도쿄로 돌아온 그는 예전 고객이었던 할머니 한 명을 만납니다. 많은 비로 도쿄가 대부분 물에 잠긴 것에 대해 호다카는 사과를 하고 할머니는 원래 도쿄는 상당 부분이 2백 년 전까지 바다였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스가를 찾아간 호다카는 자신들 때문에 비가 계속 오는 것이라고 자책하고, 스가는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아니냐고 놀립니다. 길을 걸어가는 호다카의 앞에 기도하는 한 소녀가 나타나고, 호다카는 그녀가 히나인 것을 알아챕니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호다카는 히나의 이름을 부르면서 둘은 기쁨의 재회를 합니다.
■영화 속에서의 일본의 풍습
<날씨의 아이>에서는 일본 고유의 풍습이 드러나 있습니다. 일례로 테루테루보즈라는 인형이 등장하는데, 이 인형은 비가 오는 날 처마에 걸어두면 하늘을 맑게 해 준다는 속설이 있는 조형물입니다. 테루테루보즈의 기원은 원래 한 마을에 어떤 스님이 하늘을 맑게 해 준다며 돈을 걷었지만, 맑아지지 않아 사람들이 그 스님의 목을 쳐서 흰 천을 덮어서 걸어두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오본 역시 일본에서 두번째로 큰 명절입니다. 집이나 절의 대문 앞에 불을 피워 놓고 조상의 영혼을 맞이하여 집안에 모시고, 불단 앞에 계절음식과 보타모찌라는 떡을 올립니다. 극 중에서는 할머니가 남편의 첫 오본을 기리기 위해 주인공을 불러 맑은 날을 기원하며 마당에 불을 피우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총평
<날씨의 아이>는 감독의 전작 <너의 이름은>과 같이 일본의 무속신앙적인 요소들이 영화 저번에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전작의 촘촘한 스토리 전개와는 달리 <날씨의 아이>는 주인공 호다카가 가출한 이유나, 등장인물들의 배경이나 심리적 설명이 부족하여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서는 한계를 드러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날씨의 아이>는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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