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영화-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뜨겁게 달군 영화는 단연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였습니다. 11개 부문의 후보 중에서 7개 부문을 수상하였고, 남녀조연상과 여우조연상 그리고 감독상, 최고 작품상까지 거머쥐면서 주요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11월에 개봉했하여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에서는 크게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현재는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극장에서 재개봉한 상태입니다.
영화의 줄거리, 결말(스포일러 포함)
■Part 1. Everything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에블린(양자경분)은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중국계 이민자입니다. 그녀는 세무조사를 받는 중으로 영수증도 찾아야 하고 세탁소 손님 응대도 해야하며, 신년 파티도 준비해야 해서 머릿속이 뒤죽박죽입니다. 이 와중에 그의 남편 웨이먼드(키 호이 콴분)는 그녀에게 이혼서류를 내밉니다.
한편, 세무조사를 위해 아버지를 모시고 국세청으로 간 에블린과 웨이먼드는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갑자기 웨이먼드는 딴 사람이 되어 그녀에게 특별한 지시를 내립니다. 일단 에블린은 웨이먼드의 지시에 따르는데, 국세청 직원 디어드리(제이미 리 커티스)는 그녀의 이상한 행동을 질책합니다. 업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에블린은 디어드리의 코에 펀치를 날리고 그녀는 보안요원을 호출합니다. 보안요원들이 들이닥치자 웨이먼드는 갑자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서 보안요원들을 하나씩 제압합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사무실 안에서 웨이먼드는 에블린에게 이 상황을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버스 점프를 통해 알파버스에 존재하는 또 다른 에블린의 능력을 가져오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녀는 집중하여 웨이먼드와 헤어졌을 때의 자신의 알파버스로 가서 무협영화의 주인공이 된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무술능력을 이용하여 그녀를 공격하는 디어드리를 물리칩니다. 웨이먼드는 보다 더 큰 적인 '조부 투파키'라는 적을 물리칠 사람은 그녀밖에 없다며 그녀가 알파버스를 만든 사람이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그녀의 능력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일이 커지자, 어수선한 상황을 이용하여 조이가 건물 안으로 들어오고, 조부 투파키는 조이에 빙의하여 보안요원들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에블린에게 눈을 뜨라고 하며 그녀를 블랙홀에 빠져들게 합니다. 그 순간, 에블린의 아버지가 휠체어로 조부를 날려버리며 위기를 모면합니다.
자신을 알파 웨이먼드의 아버지라고 소개하는 에블린의 아버지는 조부 투파키가 다시 조이의 몸으로 들어가기 전에 조이를 죽여야 한다며 칼을 건내지만, 에블린은 차마 딸을 죽이지 못합니다. 그러자 알파의 아버지는 군대를 보내 에블린을 공격합니다. 에블린은 버스 점프를 하며 습득한 능력으로 이들을 물리치지만, 알파 웨이먼드가 조부의 공격을 받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좌절합니다.
다시 나타난 조부 투파키와 싸우려는 에블린은 버스점프의 부작용으로 인해 쓰러지고 맙니다. 이를 지켜보던 조부는 어디론가 향하고, 다시금 정신을 차린 웨이먼드는 절규합니다. 이렇게 에브리씽의 1막이 막을 내립니다.
■Part 2. Everywhere
정신을 잃은 에블리는 우주 속에서 떠돌아 다닙니다. 그러다가 조부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자신이 파괴의 베이글을 만든 이유는 자기 자신을 파괴하기 위해서이며, 혼자 가는 게 싫으니 에블린과 함께 가자고 그녀를 설득합니다. 조부의 말에 설득당한 에블린은 주변의 모든 이에게 상처를 입히고, 돌이 되어 버립니다.
돌이 된 에블린과 조부는 모녀 간의 다정한 대화를 나누고, 함께 블랙홀에 가려고 마음을 먹습니다. 그 찰나에 뒤를 돌아보게 된 에블린은 웨이먼드가 디어드리를 설득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웨이먼드가 착해 빠졌다고 생각해 왔던 에블린이었지만, 웨이먼드는 자기 나름대로 친절함으로 이 세계에서 살아남았음을 어필합니다. 웨이먼드의 친절함을 깨닫게 된 에블린은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조부는 혼자서 블랙홀에 걸어들어가고 이를 막으려는 에블린을 알파의 군사들이 저지합니다. 웨이먼드는 "친절함을 보여달라"라고 호소하고, 에블린은 이를 받아들입니다. 에블린은 무력이 아닌 다른 점퍼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도와줌으로써 싸움을 종결시킵니다. 에블린은 조이에게 그녀가 떠나지 말 것을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그녀의 진심에 감동한 에블린의 아버지와 웨이먼드는 에블린을 도와 블랙홀에서 조부를 구하고, 현실세계에서 조이와 에블린이 서로 포옹함으로써 화해하게 됩니다.
■Part 3. All at once
모든 일이 끝나고 에블린의 가족과 베키는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다시 세무조사를 받으러 갑니다. 국세청에서 디어드리에게 세무조사를 받는 동안 에블린은 다시 다른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을 동시에 경험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총평
이 영화를 본 어떤 이들을 돈 주고 보기 아까웠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나무가 아니라 숲을 봐야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속 전반적으로 펼쳐지는 B급 감성에 당황할 수도 있겠지만, 감독의 의도적인 설정을 이해한다면, 이영화는 다분히 철학적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허무주의와 실존주의를 조부와 에블린의 대립으로 그려냈습니다.
또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불교철학을 영화 바탕에 깔고 있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조부 투파키가 만들어 낸 에브리씽 베이글의 모양은 동그랗고 안이 비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는 불교의 선 사상의 중심 내용인 '공(空)'을 상징합니다. 선불교는 깨달음을 중시하여 일상생활에서도 선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데, 영화 속에서는 웨이먼드의 친절함을 이해한 에블린이 선을 실천함으로써 모든 이가 편안해 지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에블린이 웨이먼드의 장난감 구글아이를 이마에 붙인 것 또한 깨달음을 얻었다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단순한 B급 영화가 아님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이를 증명해 내기도 했습니다. 한 번에 보고 이해하기 힘들기에 여러 번 보는 관객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조금은 어지럽지만 깨달음과 감동을 주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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