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영화의 결말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소개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소설이 원작인 작품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지에서 혼자 사는 소녀 카야(데이지 에드가 존스)의 별명은 습지소녀입니다. 어릴 때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가 집을 나가고, 이어 형제자매들도 집을 나가면서 아버지와 둘이서 생활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마저 집을 나가면서 어린 소녀 카야는 습지에서 홍합을 캐어 팔면서 혼자 생활하는 법을 터득합니다. 이런 그녀를 안타깝게 여기는 상점을 운영하는 흑인부부는 그녀를 챙겨줍니다.
배를 타고 다니는 어린 카야와 종종 마주쳤던 테이트는 어느새 자라서 청년이 되고, 자연을 사랑하는 소녀 카야와 깃털로 호감을 삽니다. 테이트는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카야에게 글씨를 알려주고 그녀와 시간을 보내면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녀가 직접 관찰한 생물들을 그린 스케치북을 보면서 그녀가 출판을 할 수 있도록 출판사 리스트를 줍니다. 그리고 공부를 자신은 공부를 하러 가야 한다고 말하고 한 달 뒤에 보자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한 달 뒤에도 테이트는 돌아오지 않았고 카야는 배신감에 울부짖습니다.
그 와중에 마을에서 부잣집 출신인 체이스는 그녀에게 접근해 그녀의 환심을 삽니다. 곧 그녀는 체이스와 사랑에 빠지고 테이트를 잊어버립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집 근처를 측량하는 사람을 보고 집의 소유권에 대해 알아보게 되는데 집은 분명히 카야의 할아버지 소유였으며 밀린 세금 800불을 내면 카야의 소유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에 카야는 출판사에 자신의 작품 샘플들을 보내고 그녀의 작품에 흡족해 한 한 출판사가 그녀의 그림을 출판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녀는 선금 5,000불을 받고 밀린 세금을 내고 완전히 집을 자신의 소유임을 인정받습니다.
이때 마을로 돌아온 테이트가 체이스가 친구에게 카야에 대하 말하는 것을 듣게 되고, 카야는 체이스에게 과분한 사람이라고 화를 냅니다. 테이트는 카야를 찾아가 자신이 잘못했다며 용서를 빌고 다른 것도 다 필요 없고 카야만 있으면 된다고 고백합니다. 카야는 자신의 책이 출판되는 것을 축하하자고 체이스에게 말하지만, 체이스의 약혼녀가 나타나 손에 낀 반지를 보여줍니다. 배신감을 느낀 카야는 집으로 돌아가고, 체이스가 집을 찾아오자 숲으로 숨어버립니다. 혼자 있는 카야의 장소를 알고 있는 체이스는 오해라며 어쩔 수 없다고 말하자 카야는 우리의 관계는 끝이라며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합니다. 이에 체이스는 카야의 뺨을 때리고 카야도 이에 지지 않고 체이스의 뺨을 맞받아칩니다. 강제로 카야를 범하려는 체이스를 돌로 내려친 카야는 도망칩니다.
얼마 후 체이스는 시체로 발견되고, 유력한 용의자로 카야가 지목됩니다. 그녀는 곧 체포되고, 변호사가 찾아와 그녀의 변호를 맡습니다. 그녀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지만 습지 소녀라는 편견과 싸워야 했습니다. 그녀는 결국 승소했고 무죄로 풀려납니다. 그리고 얼마 뒤 그녀에 집을 찾아온 테이트를 카야는 반갑게
맞이하며 둘은 부부가 됩니다. 테이트와 함께 습지에서 사는 생물들을 관찰하며 책을 출판해 나가는 카야. 어느새 할머니가 된 카야는 보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카야의 물품을 정리하던 테이트는 그녀의 노트를 살펴봅니다. 그러다가 체이스의 사망 시 분실된 조개목걸이를 그녀의 일기장에서 발견하고, 테이트가 이 조개를 바닷가에 버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카야에게 습지란?
영화 속 습지는 카야에게 도피처와도 같은 곳입니다. 한때는 폭력적인 아버지를 피해 달아났던, 부모가 모두 떠났을 때는 부모 대신 그녀를 품어준 곳이기도 합니다. 카야는 습지에 살면서 자연스레 생물에도 관심이 많아지게 되었고, 심지어 그 덕에 책까지 출판하게 되어 생계를 꾸리게 됩니다.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 곳도 습지이고, 그와 사랑에 빠지면서 시간을 보내는 곳 또한 습지입니다. 이 정도라면 그녀가 습지에서 사는 것을 고수했던 이유가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이방인의 이방인
카야는 습지에서 산다는 이유로 마을사람들로부터 이방인 취급을 받습니다. 카야를 딱히 여기는 건 상점을 운영하는 흑인부부뿐입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이방인이라는 게 “백인들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는 그들의 대사에서 드러납니다. 1960년대 여전히 흑백갈등이 존재했던 시대상을 반영한 부분입니다.
재판 중 마지막 변론에서 변호사는 그동안 습지에서 혼자 생활한 카야에게 도움을 주기는 커녕 이방인 취급해 온 자신들의 옹졸함을 반성하고 그녀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이 변론을 통해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그녀를 무죄로 판결합니다.
총평
영화<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아름다운 풍경이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카야의 사랑이야기와 마지막 반전까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구성으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잔잔한 영화로 생각하고 무턱대고 봤다가 집중해서 보게 된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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